학교 식물원에서 눈여겨볼만한 나무 : 죽어서 교훈되지 않기
- Download
- 가장좋아하는나무01.jpg(1.2 MB) 2022-12-08 16:20:25
- 가장좋아하는나무02.jpg(1.2 MB) 2022-12-08 16:20:25
- 내가가장좋아하는나무03.png(1.2 MB) 2022-12-08 16:42:10
학교 식물원에서 눈여겨볼만한 나무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식물원 입구에 들어오면 양쪽으로 길게 심어진 벚나무 길이 나오는데, 벚나무 길에서 눈을 뗄 즈음
관심없으면 그냥 지나치거나 별 대수롭지 않게 보여지는 나무가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에 보인다.
벚나무 길이 끝나기 직전 고개를 왼쪽 위로 살짝 올려다봐야한다.
이름은 "꽃사과나무"
내가 사과를 좋아해서도, 이름이 예뻐 눈여겨보는 것이 아니다.
나무는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뭔가를 설명하려고 한다.
나무가 주는 메시지는 매우 간명하고 강렬하다.
"똑바로 안살면 이렇게 돼~~, 틀리면 다죽는거야"
그 이유를 세번째 그림에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a, b, c, d, e, f, g로 자란 가지는 모두 다 잘렸다.
사람이 다니는 통로길이라 관리하시는 분이 다 잘랐을거다.
방향이 맞지 않게 자란 가지와 다른 가지와 중복된 가지도 예외없이 잘려나갔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 흰색가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그는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지도 않았고, 그의 자람이 이웃을 방해하지도 않았으며, 힘찬 직진성이 보기도 좋다.
정답을 맞춰야 살아갈 수 있다. 순간 방심하면 a~g 가지처럼 될 수 있다.
모두 정답을 맞춰가며 잘 살도록 해요. 죽어서 교훈이 되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