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친구. 평생 함께 살자. 아니 나보다 더 오래 살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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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원광대학교 부임때 친구가 택배로 배달한 난이다. 어느덧 16년하고 4개월이 지났다.
미안하지만 사실 네가 이렇게 오래 살지 생각 못했단다.
그냥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물주는 것 외에는 딱히 해준 것도 없는데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2년 전인가 우리 사이에 위기가 찾아 왔었지. 잎이 다 죽고 한 두 잎만 남았는데 난 그때 생명을 다한 줄로 알았는데 넌 정말 대단해.
요즘에는 출장갈 때 한 번씩 너를 창문에 내주고 간단다. 내가 없을 때 햇빛 듬뿍 받으라구.
너를 보고 한번씩 생각해 본단다. 이래서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가? 끝내 살아있으므로 해서 뒤늦게나마 너의 진가를 알아보고 온갖 정성을 다하니까 말야. 당연 그러면 안되지. 앞으로 너 친구들에게도 평소에 관심가져줄게. 그리고 네 이름도 몰랐는데 알아볼려구.
고마워. 나의 친구. 나를 깨닫게도 해준 고마운 친구. 평생 함께 살자. 아니 나보다 더 오래 살렴^^